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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5일의 코타키나발루 패키지 여행 후기를 간략하게 적고자 합니다.

먼저 20대에 영어도 할 줄 알면서 패키지 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1. 일정 짜기 귀찮아서

 2. 상품이 특가로 싸게 나와서

이 두 가지입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헤매기 싫은 것도 일부 있었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주아주 간략한 일정 소개, 후기, 소요 예산 등을 적으려고 합니다.

 

1. 일정 소개 및 후기

이번 여행은 3박 5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각 일자별로 패키지 공식 일정만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1일차

비행편 저녁 7시30분 인천 출발 - 저녁 11시30분 현지 도착 이스타항공

프로미네이드 호텔 이동 후 취침

 

일단 이스타항공은 다른 저가항공사와 마찬가지로 기내식이나 스낵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 일정표 확인을 제대로 못해서 기내식이 포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비행 내내 격한 배고픔을 참고.. 현지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컵라면을 사먹었습니다.

호텔은 조금 오래된 느낌은 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했습니다.

 

호텔 수영장 전경

 

2일차

10:00-13:30 툰구 압둘 라만 국립공원에서 물놀이

17:00-18:00 필리피노 야시장 구경

 

국립공원의 바다는 스노클링 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스노클 장비는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구명조끼는 필수로 착용해야 했습니다.

바다에는 성게가 많고 가시가 상당히 길어서 조심해서 움직여야 했지만 성게가 모여있는 지역을 피하면 맑은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립공원에는 해양레저 선택 상품이 몇 가지 있는데, 가이드님께서는 패러세일링과 씨워킹을 추천해주셨고, 씨워킹은 저의 예산을 초과하는 상품이라 패러세일링만 선택해서 놀았습니다.

패러세일링 하러 보트에 가니까 현지인들이 퐁당퐁당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배웠는지, 보트 탑승할 때부터 퐁당퐁당 할거냐고 계속 물어보더군요.

역시 물은 빠지는 맛이니까 무조건 한다고 했는데, 함께 탑승했던 6학년 아이는 아쿠아슈즈 한짝을 바다에 놓고 돌아와버렸습니다.

 

툰구 압둘 라만 국립공원

 

국립공원에는 다른 패키지 팀들도 많이 있었고, 자유여행자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식사는 썩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제셀톤 포인트에서 보트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니까 배멀미 걱정은 많이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국립공원에서 돌아와서 호텔에서 간단하게 정비시간을 가진 후에 필리피노 야시장에도 다녀왔습니다.

여기서는 시간을 많이 보내지는 않고, 가이드님께서 간단하게 과일 시식만 시켜주셨습니다.

저는 저녁식사는 포함되지 않은 상품이어서 이후로는 자유시간을 가졌고, 팀 내 다른 분들은 상품에 포함된 석식 장소로 가시더군요.

저는 코타키나발루에서 꽤 유명한 웰컴씨푸드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워터프론트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아! 웰컴씨푸드에 가시거든 꼭 오징어튀김(Fried Squid)을 시켜드시길....

 

웰컴 씨푸드

 

3일차

09:00-15:30 라야라야 비치

 

3일차는 선택상품 관광인데, 저는 맹글로브 투어를 신청해서 라야라야 비치에 가서 놀았습니다.

선택 상품은 뭐.. 굳이 안하려면 안해도 되는데, 하나 정도는 해주시는게 가이드님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팁이랄까요.

라야라야 비치에서는 바나나보트, 카약, 헤나, 천연염료로 그림그리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님께서 전날 국립공원에서 바나나보트는 굳이 할 필요 없다고, 라야라야 비치 선택하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 신나게 타고 왔습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퐁당퐁당을 물어보기에 당연히 열심히 빠지며 놀았습니다.

이 곳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고, 바나나보트와 카약은 강 쪽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강에서 놀아도 물이 많이 짜더군요..

그리고 바다는 파도가 꽤 크게 치는 곳이어서 파도타는 재미도 있고, 포토 스팟을 몇 군데 만들어놓아서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또 해변에 해먹과 썬베드를 구비해놓아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어릴 적 생각했던 바닷가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라야라야 비치

 

투어 이후는 모두 자유시간이었고, 저녁은 또 웰컴씨푸드 가서 먹었습니다.

왜냐면 오징어튀김이 너무 맛있었거든요.

다른 메뉴들은.. 칠리크랩은 맛있는데 먹기가 좀 힘들고, 새우는 다 괜찮았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모닝글로리를 먹어줘야하고, 모자라는 양은 볶음밥으로 채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웰컴 씨푸드 2차

 

4일차

11:00 호텔 체크아웃

11:30-12:30 점심식사 유림 샤브샤브

12:30-17:00 쇼핑1,2,3 (라텍스, 노니, 기타 상품)

17:30-18:30 저녁식사

18:40-19:30 반딧불투어

20:00-21:00 마사지

공항으로 이동

비행편 오전 12시45분 현지 출발 - 오전 7시30분 인천 도착

 

사실상 가장 바쁜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조금 천천히 움직이긴 했지만, 점심시간부터 떠나는 시간까지 전체 팀이 함께 움직여야 했습니다.

점심식사는 샤브샤브집이었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고기가 두꺼워서 조금 질겼습니다.)

점심 먹고서는 쭉 쇼핑 일정이었습니다.

패키지니까 뭐.. 이해합니다. 가이드님들도 먹고 살아야죠..!

첫 경유지는 라텍스 회사였는데, 가이드님이 직원분보다 더 잘 팔 것 같은건 느낌적인 느낌..?

좋았던 점은 라텍스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침대에 누워서 한 30분 쉬다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구매하시는 동안 저는 편하게 누워서 쉬다 왔습니다.

두번째 경유지는 노니... 말레이시아 특산품이랍니다.

이건 진짜 가이드님이 밑밥을 아주 잘 깔아주셔서 저도 사고싶은 마음이 드는 제품이었는데, 가격이 꽤 나가더군요.

돈 많이 벌어서 다시 가면 구입을 고려해볼만한 상품들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초콜렛이나 꿀 같은 기타 제품들을 파는 곳이었는데, 정말 거쳐가는 느낌으로 들렀습니다.

쇼핑은 진짜 굳이 안하셔도 될 것 같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구입 전에 꼭 필요한 소비인지 한 번 더 고심해보시기 바랍니다.

 

쇼핑 끝나고서는 반딧불 투어 장소로 이동해서 먼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석양이 지는 것을 보며 하는 식사는 꽤나 로맨틱한 경험이었습니다. (남자 둘이 갔지만....)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이 세계 3대 석양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기후가 좋지 않아 제대로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날 좋을 때 가면 정말 황홀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장소, 다른 시간

 

반딧불 투어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단체로 보트를 타고 한번에 돌더군요.

50명 정도 되는 인원이 한 배에 타니까 열기가 아주 후끈합니다... 많이 더웠어요.

개인적으로 반딧불투어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갔던 게 훨씬 좋았습니다.

마지막 코스였던 마사지샵에서는 발마사지를 받았는데, 받다가 잠들었습니다.

1시간 동안 마사지 받(으면서 자)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잠시 대기하다가 이번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2. 예산 정리 (1인 기준)

저는 친구와 2명이 갔고, 아래는 총 비용을 1인 기준으로 나눈 것입니다.

달러 환전은 카카오페이를 이용했고, 링깃은 VIVA2 카드로 현지 ATM에서 출금해서 사용했습니다.

패키지 구입 비용부터 가이드 경비까지가 패키지 상품과 관련된 비용이고, 아래 링깃으로 표시된 부분은 개인 경비입니다.

마사지 가격은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하니, 호객하는 분들과 흥정을 하거나 혹은 직접 카운터에 가서 딜을 하셔도 어느 정도 할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여서 술은 꽤 비싼 편입니다.

맥주 한 잔이 위의 오징어 튀김보다 비싸니까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면세점에서 미리 준비해가셔도 좋겠네요.

택시는 그랩으로 잡아탔는데, 6링깃 정도가 기본요금인 것 같습니다.

시내에서는 대부분 6-10링깃 사이 요금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팁은 기분 내키는대로 주는 것이지만, 호텔 팁은 1달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패키지 구입 비용 (항공, 호텔 포함) 249,000원
패러세일링 $35
맹글로브 투어 $70
발마사지 $30
가이드 경비 $40
저녁식사 2회 110RM
마사지 1회 75RM (팁 10링깃 포함)
150RM
기타 경비 (간식, 택시, 팁 등) 115RM
총계 약 600,000원

 

이상으로 3박 5일의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고민하시는 분들, 자유여행 일정짜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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